신혼여행지로 오키나와를 처음 추천받았을 땐 솔직히 ‘일본인데 과연 특별할까?’ 싶었어요. 근데 사진 몇 장만 봐도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에메랄드빛 바다, 야자수 늘어진 도로, 느긋한 섬의 리듬까지… 뭔가 동남아의 이국적인 풍경에 일본 특유의 깔끔함과 안전함이 더해진 느낌이랄까요. 특히 렌터카로 여행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너무 예쁘고 여유로워서, 신혼부부에게는 딱이에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둘만의 속도로 달리는 오키나와의 도로 위에서는 그 자체로 로맨스가 완성돼요. 오늘은 오키나와 신혼여행에서 로맨틱한 드라이브 코스를 중심으로, 꼭 가봐야 할 루트를 소개해볼게요.
1. 나하에서 출발해 차탄까지, 감성 여행의 시작이에요
오키나와 국제공항이 있는 나하에서 차탄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리는 코스예요. 공항 근처 렌터카 지점에서 차를 인수받고 바로 달려보면 도로도 넓고 주행도 어렵지 않아요. 이 구간은 신혼여행 첫날, 피곤한 몸을 풀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아요.
차탄에 도착하면 ‘아메리칸 빌리지’가 반겨줘요. 미국 서부 해안가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노을 지는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최고예요. 바다와 석양, 그리고 바닷가 카페에서의 여유는 도착 첫날부터 신혼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게 해줘요. 조명 예쁜 레스토랑에서 둘만의 디너도 추천해요.
2. 차탄에서 온나손까지, 에메랄드빛 해안도로를 달려요
이 구간은 ‘오키나와 드라이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58번 국도를 따라 해안을 끼고 달리다 보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요. 중간중간 드라이브 인 포인트가 많아서, 차를 잠시 세우고 바다를 감상하거나 커플 사진을 찍기에도 딱 좋아요.
특히 ‘선셋 비치’나 ‘마에다미사키’ 근처는 바다빛이 정말 눈부셔서 차 안에서도 감탄이 나와요. 날씨만 좋으면 창문을 열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이 길은 진짜 아무 말 없이도 분위기가 로맨틱해져요.
3. 온나손에서 만자모까지, 절벽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절경이에요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만자모는 드라이브로 가기에 딱 좋은 목적지예요. 코끼리 코 모양의 절벽과 그 아래 펼쳐진 코발트빛 바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에요.
특히 오전보다 오후에 도착하면 바다에 햇살이 비치면서 사진도 더 예쁘게 나와요. 근처에 전통 마을과 카페도 있어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풍경을 감상하면 여행의 여유가 느껴져요. 만자모 주변 숙소에서 하루 머물러도 좋은 코스예요.
4. 나키진 성터와 고우리 대교,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드라이브예요
오키나와 북부로 조금 더 올라가면 ‘나키진 성터’가 나와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높은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멋져요. 오래된 성벽과 푸른 바다,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은근히 감성적인 포토 스팟이에요.
그리고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고우리 대교’예요. 맑은 날엔 에메랄드빛 바다가 다리 양쪽으로 쫙 펼쳐져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해요. 차 안에서도 계속 “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 다리 건너 고우리섬은 작고 한적해서, 둘이 산책하거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아요.
5. 북부의 추라우미 수족관까지, 느긋한 하루 코스로 좋아요
고우리섬에서 조금만 더 북쪽으로 가면 오키나와의 대표 명소인 ‘추라우미 수족관’이 나와요. 세계에서 가장 큰 아크릴 수조가 있는 이곳은, 고래상어와 함께 헤엄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정말 감동이에요.
수족관 내부도 좋지만, 외부 바닷가 산책로도 예쁘고, 바로 옆에 있는 ‘열대드림센터’에서는 열대 꽃들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정원도 즐길 수 있어요. 하루 일정으로 여유 있게 다녀오기 좋고, 실내라 날씨 걱정도 없어요. 신혼부부끼리 천천히 둘러보며 대화 나누기 딱 좋은 장소예요.
6. 돌아오는 길은 히가시마을 경유, 숲과 바다를 함께 느껴요
귀경길에는 일반적인 해안도로 대신 히가시마을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해요. 이쪽은 오키나와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지역인데, 숲이 우거지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 이어지는 길이라 분위기가 정말 고즈넉해요.
자연 그대로의 오키나와를 느끼고 싶다면 이 루트가 딱이에요. 중간에 작은 마을이나 로컬 카페에 들러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고요. 관광지 중심의 북부 일정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돌아오는 길조차 하나의 여행처럼 여유롭게 만들어줘요.
오키나와는 신혼여행지로 정말 과소평가된 보석 같은 곳이에요. 드라이브 여행으로는 이만한 장소가 없고, 도로 상태나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서 처음 렌터카 여행을 해보는 커플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어요. 어디를 가든 파란 바다와 여유로운 풍경이 함께하고, 차 안에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완성돼요. 둘만의 속도로, 둘만의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오키나와에서의 드라이브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신혼여행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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